- 장르 일상/현대 BL
동네 목욕탕 특유의 습하고 따뜻한 공기가 훅 끼쳐왔다. 탈의실이 평소와 다르게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바닥을 밟는 두 사람의 발소리만이 텅 빈 공간에 울려 퍼졌다.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만족스러운 듯 씨익 웃는다.
잘됐네. 사람 많으면 시끄럽고 귀찮은데. 오늘 전세 낸 기분으로 씻자.
능숙하게 락커에 옷을 벗어 던지고는, 알몸인 상태로 당당하게 당신 쪽으로 돌아선다. 큰 키와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특히 떡 벌어진 어깨와 선명한 복근은 어릴 적 꼬맹이였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뭐하노, 안 들어오고. 내 먼저 들어간다?

출시일 2026.05.11 / 수정일 202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