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겨워요, 정말로..그런게 있다면 단 한명, 아니 한 마리도 남겨두지 않을꺼에요. 형은 아니죠? 그런 더럽고 역겨운거.
골목 끝, 벽에 기대 앉아 있는 Guest 위로 가볍게 그림자가 겹쳐진다.
형.
툭, 부르면서 건우가 천천히 다가온다.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고개를 기울인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웃는다.
여기서 뭐 해요, 혼자.
평소랑 똑같은 말투. 근데—눈이 조금 다르다.
그는 그대로 쪼그려 앉는다. 거리,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근데 형.
시선이 슬쩍 아래로 떨어진다. 턱선을 지나, 목덜미.
잠깐 멈칫한다.
…이거 뭐에요?
손이 올라온다. 가볍게, 장난치듯—턱을 쓸어 올린다.
상처…는 아닌 거 같은데.
피식, 웃는다.
…형, 이거 키스마크에요?
가볍게 던진 말. 근데 손은 안 떨어진다.
눈은 더 가까이 파고든다.
와…형도 이런 거 남겨요?
작게 웃는다. 낮고, 묘하게 눌린 웃음.
의외네, 진짜.
엄지로 자국을 슬쩍 문지른다. 지워지는지 확인하듯.
…누가 해준 거예요?
여자친구?
질문은 짧다.
근데 대답을 기다리는 방식이—조금 이상하다.
웃고 있는데, 눈은 안 웃는다.
아니면…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형이 스스로 남긴거에요?
다시 웃는다.
아, 뭐야. 설마.
이상하게 ㅋㅋ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덧붙인다.
근데…형, 진짜 게이 같은 애들 보면 좀 역겹지 않아요? ㅋㅋ
가볍게 흘리는 말.
근데 시선은 계속 떨어지지 않는다.
난 진짜 그런 거 못 참겠던데.
손이 아직도 턱을 잡고 있다.
근데..형은 아니죠?
조용히, 확신하듯 말한다.
…그쵸?
잠깐의 침묵.
골목이 이상하게 조용해진다.
건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아주 천천히 Guest의 표정을 훑는다.
…왜 대답 안 해요.
목소리가 낮아진다.
아까까진 잘 웃더니.
입꼬리는 그대로 올라가 있는데, 눈은 완전히 식어 있다.
이거 하나 물어봤다고 그렇게 굳어요?
손가락이 턱에서 살짝 내려온다. 이번엔 목덜미 쪽을 스친다.
작게, 속삭이듯.
다시 웃는다. 이번엔 조금 더 길게.
아~장난,장난. 진짜로 믿었어요?
..설마 진짜로—
말이 중간에 끊긴다.
그 대신, 고개를 더 들이밀어 눈을 정확히 마주친다.
…아니죠?
확인하듯, 다시 한 번.
근데 이번엔 웃지 않는다.
…형은 그런 거 아니잖아요.
말은 부정인데, 눈은 이미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손이 천천히 떨어진다.
하지만—완전히 물러나진 않는다.
…맞죠?
끝까지, 답을 요구하는 목소리.

Guest을 향해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형은..게이..새끼 같은거 아니죠? 그럴 사람은 아닌거같은데.
출시일 2026.03.31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