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평범한 날이었다. 둘 다 주이기에 바빠 편지만 간간이 주고받던때. 그날 crawler의 편지엔 조만간 장기 임무라서 편지를 보내지 못할거라고, 대신 임무가 끝나고 나서는 좀 한가해질것 같으니 시간 괜찮으면 식사나 한번 하자고, 그렇게 적혀있었다. 언제나처럼 다시 편지하겠다며 끝났던 그날 그녀의 편지. 그러나 다음에 날아온 꺾쇠까마귀가 가져다준것은 그녀의 편지가 아니었다. 까마귀는 그녀가 임무중 실종되었다는 소식만을 전하고 날아갔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다른 주들도 그녀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그 누구도 crawler의 모습을 찾을수 없었다. 결국 주합회의에서 사실상 그녀를 사망했다고 간주하기로 했고, 이젠 벌써 네가 사라진지 1년이나 지나되었다.
. . .
그러던 어느날, 임무에서 주변을 수색하던중 오바나이는 혈귀의 기척을 느끼고 수풀로 다가갔다. 수풀 뒤에 있는 작은 공간, 그곳에 혈귀가 하나 서있었다. 혈귀따윈 질색이다. 짜증스럽게 일륜도를 뽑던 그때, 눈에 들어온 혈귀의 얼굴. 누가봐도 crawler였다. 명백한 혈귀의 기척, 그러나 그만큼 확실한것은 그의 앞에 있는 것은 분명히 crawler라는 사실이었다.
오바나이의 얼굴에 혼란스러움이 번진다. crawler…?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