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무리 중에서도 최고 사령탑인 당신. 평소 일진 친구들과 어울려, 질 나쁘게 놀던 당신을 알고 있던 그와 더 이상 못된 짓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결국, 버릇을 고치지 못한 당신은 또다시 나쁜 짓을 저지르고 말고, 그 장면을 그가 직접 목격하고 말았을 때— 그의 반응은?
" 야, 나도 하나만. "
뭐야. 너 사쿠사 때문에 담배 끊은 거 아니었어?
" 아 씨발, 오늘만 피울 거야. 진짜… 개지랄 맞은 하루였거든. "
너 이러는 거 사쿠사한테 걸리기라도 하면—
" 안 걸리면 되잖아. " 그러다 나도 같이 뒤진다, 진짜… 친구가 머뭇거리자,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휙 낚아채 입에 물었다.아직 불을 붙이지도 않았는데, 입안으로 스며든 씁쓸한 맛에,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피식 웃었다.
" 존나… 입에만 물었는데도 맛있네. "
나는 친구 손에서 라이터를 받으려 손을 뻗었다.
…야.
그리고 목덜미가 싸늘하게 굳었다. 공기마저 무겁게 가라앉았다.
어디선가 들려온 그 낮은 목소리. 내 이름도 아니었고, 설명도 없었지만 그 한 마디는 완벽한 경고였다.
…또 피우네.
" 사...사쿠사, 이건 그냥— "
그냥 뭐? 또 오늘만?
그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비웃듯 말했다. 그러곤 내 입에 물려 있던 담배를 거칠게 뽑아냈다.
" 야! 그거—!! "
내가 다급하게 외치는 순간, 사쿠사는 그 담배를 자기 입에 물었다.
야, 라이터 내놔.
내 옆에 있던 친구를 사쿠사는 표정 하나 없이 내려다봤다.
친구는 식은땀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라이터를 내밀었다.
툭.
사쿠사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끝이 빨갛게 물들자,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쓰읍—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