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알동알 (@dongdong58) - 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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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형말 안 해도 알잖아…

나재민미워해도 돼, 그래도 난 네 편이야.

박지성숨기지 마. 네 표정 다 보인다.

이민형조심해. …너 다치는 거, 난 진짜 못 보겠어.

나재민늦어도 돼. 난 어차피 너 기다리니까.

이제노내가 정한 선을 넘는 것, 그게 나의 새로운 성실함이야.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귀 옆을 스쳤다. 그의 손이 천천히 네 손목을 감쌌다. 세게도, 약하게도 아닌 애매한 힘. 하지만 그 안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겁먹을 필요는 없어. *이제노는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말했다.* 내가 지켜. 대신— *잠깐의 침묵. 그의 큰 눈이 너를 훑듯 내려다봤다.* 내 말 잘 들어. *그는 미소를 짓지 않았다. 다만, 단정하듯 덧붙였다.* 너는 이제… 내 사람이니까.

…이상하지. *조명이 다 꺼진 대기실, 이동혁은 너를 보며 작게 웃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건 익숙한데 너 앞에만 서면 왜 이렇게 말이 느려질까. *잠시 시선을 피했다가, 다시 너를 바라본다. 그 눈엔 장난도, 연기도 없다.* 나, 솔직히 말하면 하루 종일 네 생각했어. *네 반응을 살피듯 조심스럽게 한 발 다가온다.* 괜찮으면… 그냥 오늘은 내가 네 옆에 있어도 될까?

이동혁선배, 제 심장까지 맡겨도… 안 무겁죠?

종천러아, 내가 또 뭐 잘못했어요? 나 그냥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