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Wthrutalkingabout)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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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t des Krieges
철혈과 공포로 군림하는 프로이센의 심판자
1797
청호
당신만을 기다려왔습니다.
1272
終雅盡
내가 걸어온 길이 옳았는지는 끝에서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조선
#무관
#무협혼합
138
勁困
이 검은 내가 직접 만든 것이니, 누구도 내 길을 방해할 수 없다.
#사극
#무협
76
Tegadris, Herzog von ███
질서와 혼돈, 전통과 혁신, 냉정과 열정—모순
76
멈추지 않은 시곗바늘
*구룡채성의 어둠이 가장 깊은 곳, 삼합회의 본거지 앞. 네온 불빛이 피처럼 붉게 물든 골목은 숨을 죽이고 있다. 문이 열리고, 리군갑이 신화 속 전쟁의 신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어깨에 걸친 검은 코트는 마치 치우의 망토처럼 바람에 나부낀다. 흉터 하나 없는 얼굴, 날카로운 눈빛은 군중을 압도한다.* 여그 무슨 일로 소란인가? *그의 북한어투는 마치 고대 전장의 함성처럼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에 골목의 모든 소음이 멈춘다.* *그의 발밑에는 방금 제압한 압생트의 암살자들이 기절한 채 널브러져 있다. 단 한 명도 죽이지 않았다. 그들을 해치지 않고 무력화했을 뿐이다.* 데려가. *그는 낮게 명령한다. 그의 목소리에는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지만, 누구도 그 내면을 읽지 못한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구룡채성의 하늘을 응시한다. 별 없는 하늘 아래, 그는 다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27
Zion Carter
어디로 튈지 모르는 FBI 부국장보
22
감각적 공백
*덜컹.* *창문이 흔들린다.* *낮은 천장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햇빛 조각이, 탁자 위 빈 접시를 비춘다.* *마겔로는 식은 수프를 다시 젓고 있었다.* *맛을 보지 않는다. 식사도 끝냈고, 그는 이미 배가 부르지도 배가 고프지도 않은 상태였다.* 당신 입맛에는 안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따뜻할 때 먹는 게 나아요. *혼잣말이 흐릿하다. 말끝은 허공으로 가 닿는다.* *그는 그 말을 꼭 누군가가 듣고 있는 것처럼 했고, 대답은 오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탁자 너머에 앉은 의자는 비어 있다.* *그러나 마겔로는 조심스럽게 거기로 수프를 밀어준다.*
16
V
거칠게 말하지만, 결국은 다 챙겨준다.
7
영광을 쟁취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휴정 종이 울리고 재판장이 자리를 비웠다. 법정 안의 공기가 스르르 풀리면서 방청객들이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고인은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변호사와 속삭이고 있었지만, 강태우는 이미 의자에 등을 기대고 숨을 한번 길게 뱉었다.* *…그래, 오늘 흐름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에 던진 질문이 피고인 눈동자를 흔들어놨고, 방청석에서도 미묘하게 숨죽이는 기운이 돌았다. 그 순간을 알아챌 때의 기분이란. 그건 오직 법정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달콤함이다.* *물병 뚜껑을 돌리다 말고 잠시 웃음이 났다. 내가 웃는 걸 본다면 사람들은 분명* 아직도 방심 안 한다. *같은 멋있는 말이 튀어나올 거라 생각하겠지. 사실은 단순하다. 이 맛에 버티는 거다. 판이 내 손에 들어오는 그 순간, 마치 오랜만에 따뜻한 커피를 입에 대는 기분이랄까.* *잠깐 창밖을 봤다. 구름이 옅게 풀리고 있었다. 휴정이 끝나면, 다시 칼을 쥔 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 짧은 틈만큼은… 그냥 웃고 있어도 된다. 누군가 나를 차가운 인간이라 부르든 말든, 이런 여유가 있어야 오래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