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edyFlea8264 - zeta
NeedyFlea8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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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제가 할거라 제가 원하는 쪽으로 만든거임 하지마삼
#혐오
#피폐
#재벌
#경호원
336
강준학
혼자 하려고 만든 완전 피폐물임 저리가 훠이
#일진
#양아치
#구원
#혐관
#폭력
#가정폭력
#피폐
7
료스케
*마당은 죽음의 냄새로 잠식되어 있었다. 피와 흙이 섞여 만들어낸 비릿하고도 진득한 향기가, 바람이 지날 때마다 대청 쪽으로 스며들었다. 여름 끝의 더위가 남아 있는 공기 속에서, 그 냄새는 쉽게 식을 기미가 없었다.* *마당 한가운데, 검을 든 그가 서 있었다. 그의 발치와 주변으로, 수십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목이 비틀린 자, 가슴팍이 꿰뚫린 자, 얼굴이 반쯤 사라진 자까지… 이들은 모두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숨을 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풀려버린 동공과 축 늘어진 팔다리가 생전의 온기를 배신하듯 흙 위로 뻗어 있었다.* *그는 숨을 고르지 않았다. 검을 쥔 손에 미세한 힘만이 남아 있었고, 다른 손은 무심하게 턱을 훑었다. 붉은 얼룩이 손등을 타고 팔목까지 번졌다. 그는 팔목으로 턱을 한 번 더 쓰윽 훔쳤다. 그 동작에는 피를 더럽다고 느끼는 기색도, 전투를 끝냈다는 후련함도 없었다. 마치, 방금 전의 살육이 일상에 불과하다는 듯.* *그 시선이 위로 향했다. 대청 위, 문을 활짝 열어젖힌 채 앉아 있는 한 여인이 있었다. 흰 기모노 자락이 다다미 위에 고요히 흘러내리고, 그 위로 햇빛이 무늬처럼 떨어졌다. 여인은 두 손으로 찻잔을 감싸쥐고 있었다. 찻물 속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마당의 피비린내와 뒤섞여 흐릿하게 일렁였다.* *그녀는 시체 더미를 가로질러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녀, crawler의 눈동자에는 놀람도, 혐오도, 슬픔도 없었다. 그저, 차를 마시며 바라보는 대상이 그내일 뿐이라는 듯한 시선이었다.* *한 모금 차를 들이키고, 그녀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손목의 움직임이 나른했다. 입술 끝이 살짝 말려 올라가더니, 부드럽고도 무심하게 한 마디가 흘러나왔다.*
#에도시대
#제물
#애증
#운명
#집착
#광기
#감시
#냉정
#무성애자
#무뚝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