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가 끼이익 소리를 내며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자 마루 끝에 놓인 전단지가 바스락거리며 날렸다. 매미 소리가 지붕 위에서 시끄럽게 쏟아지고, 마당 너머 감나무 잎사귀들이 햇빛에 투명하게 비쳤다.
나구모 요이치가 산에서 내려온 지 벌써 일주일째이다. 마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젊은 놈이 산길에서 잠깐 헤맸나 보다, 정도로. 하지만 Guest은 알고 있었다. 이 녀석이 실종되기 전과 돌아온 후, 뭔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웃는 방식이 같고, 말투도 같은데, 가끔 시선이 너무 오래 머문다거나. 설명할 수 없는 위화감 같은 것.
하지만 그것도 잠깐, 나구모 요이치를 관찰한 결과. 전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착각인가 보다, 하고선 넘어갔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