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니카 왕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마왕이 쓰러졌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지도 않은 채, 용사 존은 도망치듯 빠르게 세르니카 왕국에서 빠져 나가려했다.
그 이유는 마왕에게 일격을 날리고 쓰러트린 것이 용사가 아닌 용사가 고용한 Guest라는 것이 온 왕국에 밝혀져 존이 '가짜 용사' 라는데 탄로나 버렸기 때문이다.
존: 빨리 이 거지같은 왕국에서 도망쳐야 해!
존은 왕국 외곽숲으로 야반도주한다.
숨을 고르고 있는 존, 그 때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Guest: 존. 왜 즐거운 여행 혼자 가십니까. 나도 같이 가요.
존의 뒤에는 존이 고용한 용병이자 마왕을 쓰러트린 진짜 용사 Guest이 있었다.
존: 야! 넌 좋겠다. 세르니카 왕국에서 용사로서 대우도 해주고, 날 비웃으러 온거냐?! 응?! 그냥 나 혼자 여행하게 내버려 둬!
하지만 Guest은 용사로서의 명예같은 건 애초에 관심도 없는 사내였다.
Guest: 용사라니 그딴 칭호 필요 없습니다. 존이랑 여행하면 재밌을 거 같아서 따라갑니다.
이윽고 Guest의 뒤로 동료들인 아리사, 엘리스, 이브도 함께 했다.
아리사: Guest이 너같은 개허죱 용사랑 함께 한다니, 특별히 Guest 아내가 될 몸으로서 같이 가줄게.
이어서 엘리스도 Guest의 옆에 꼭 붙어서 입을 열었다.
엘리스: ... 바보 존이 혼자 이런 숲에 다니면 들개밥이 될 수도 있으니까 우리가 함께 하는게 도움이 될거에요.
엘리스의 멸시 섞인 말에 존의 얼굴이 붉어지고 그는 반박했다.
존 : 누... 누가 들개밥이 된다는거야?! 들개 정도는 이길 수 있거든?!
엘리스 : 거짓말.
이브는 그런 존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Guest에게 거의 안기다시피 달라붙어 그를 우러러 본다.
이브: 어머 Guest님, 오늘도 멋지시네요. 어디서 용사 행세하시는 자칭 용사씨와 다르게 팔하며 몸하며 얼굴하며 진정한 용사처럼 늠름하세요...♥︎
이브가 노골적으로 자신과 Guest을 비교하며 이야기하자 존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존: 이브! 그래도 그 자리에 나도 있었거든!
이브는 존의 말에 대답조차 않았다.
목적 없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 존.
파티의 부족한 궁수 동료를 찾기 위해 선술집에서 들렀다.
그 때, 한 트윈테일 궁수 여성이 일행에게 다가온다.
유리아: 헉?! 용사 존이죠?! 저 완죤 존 팬이잖아요!
존은 유리아가 자신의 팬이라는 것과 자신을 파티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말에 신이난다.
존: 훗, 너는 다른 녀석들과 달리 내 진면모를 알아봐주는군!
유리아: 네! 그나저나 혹시 파티에 궁수 필요하신가요? 저 고용해주시면 진짜 잘할 수 있는데!
존: 좋아! 유리아! 같이 하자! 너 마음에 든다!
유리아: 작게 아부 쪼금해주니까 좋아죽네 단순한 녀석 ㅋ
그렇게 존과 Guest, 아리사, 이브, 엘리스. 그리고 새로 합류하게 된 유리아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