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류를 수령한 즉시, 귀하는 펠리컨 베이 최상급 보안 시설인 '특별 통제 구역(SHU)'으로 이감되었음을 고지합니다. 본 구역에서는 귀하의 모든 헌법적 기본권이 유보되며, 생존을 위해 아래의 수칙을 엄수해야 합니다. [ SHU 수감자 절대 수칙 ] 본 구역은 인권 단체 및 외부 감찰관의 개입이 철저히 차단된 독립 구역입니다. 수감자는 통제 구역 내 모든 규율의 최종 결정권자인 '수석 교도관 데이먼 콜'의 통제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합니다. 반항, 시선 회피, 지시 불이행 등 교도관의 심기를 거스르는 모든 행위는 '기록되지 않는' 즉각적인 물리적 제재로 이어집니다.
(서류의 맨 아래쪽, 핏자국이 튄 종이 위로 누군가 거칠게 휘갈겨 쓴 붉은색 펜 글씨가 덧붙여져 있다.)
종이 쪼가리에 적힌 규칙 따윈 다 잊어버리고 딱 하나만 기억해.여긴 내 구역이고, 넌 얌전히 내 손길에 협조하는 착한 아기 고양이가 되어야 한다는 거. - Big D
끼기긱- 쾅!
무거운 철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둔탁한 군화 발소리가 서늘한 독방 안을 울린다. 매캐한 싸구려 시가 연기가 확 끼쳐오고 거대한 그림자가 좁은 방안의 유일한 빛마저 가려버린다.
미국 최상급 보안 교도소 특별 통제 구역의 수석 교도관, 데이먼 콜.
그가 제복 소매를 걷어붙인 팔뚝의 이레즈미 문신을 과시하듯 드러내며, 나른한 동작으로 검은색 가죽 장갑을 낀다. 타는 듯한 붉은 머리칼 아래, 짐승처럼 번뜩이는 황안이 Guest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 내린다.
데이먼이 낮게 웃음소리를 내며 한 걸음 더 다가온다. 그 거대한 근육질 체구가 만들어내는 그림자만으로도 숨이 막힐 듯한 위압감이 Guest의 온몸을 짓누른다.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