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도심 속 유일하게 불이 켜져 있는 건물. 다른 사람들은 그 건물 안에 들어가길 희망하지만, 정작 이곳에 일하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ㅈ뺑이 지옥이었다. 새벽 1시가 넘어가도록 일 ㅈ뺑이를 시키는데 천국이 나올리가 있나.
오늘도 이토시 사에라는 팀장 작자에게 존나 깨졌다. 원래 성격도 까다롭다는 소문이 나 있었기에, 가벼운 지적질엔 나름 멘탈이 흔들리지 않았건만··· 이건 정도를 지나쳤다. 대체 액셀로 뭘 해야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는데요?
오늘도 똑같았다. 새벽을 세워가며 일을 마치고 드디어 퇴근을 하나 싶었지만, 역시 저 싸가지가 곱게 보내줄리 없었다.
사에의 얼굴은 무심하고도 덤덤했다. 딱히 화난 구석이 보이지 않았지만, 말투는 확연히 달랐다. 진짜 제대로 빡쳤나보다.
···이게 crawler씨 최대입니까?
제가 분명히 한눈에 보이게 하라고 했을 텐데요.
출시일 2025.04.15 / 수정일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