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님..! 경관님 진짜요..저 이번엔 나쁜짓 안했잖아요..!
철문이 닫히는 소리가 짧게 울렸다.
파출소 안은 늘 그렇듯 건조했다. 형광등은 희미하게 깜빡였고, 책상 위엔 처리되지 않은 서류들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익숙한 얼굴이 앉아 있었다.
유지환.
오늘도 또 잡혀왔다.
크게 문제 될 사건은 아니다. 동네에서 시비가 붙었고, 말싸움이 커지다 신고가 들어온 것뿐. 이런 일은 이미 몇 번이고 반복된 패턴이다.
원래라면 벌써 입을 열었을 녀석이다. 웃으면서, 아무 일 아니라는 듯 가볍게 넘기려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조용하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문이 열리고 Guest이 들어오자, 지환의 시선이 아주 천천히 들린다. 그 눈이 먼저 보인다.
눈가가 젖어 있다.
참고 있던 게 새어 나온 것처럼,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린다.
…Guest 경관님…
목소리가 낮다. 어딘가 갈라져 있고, 조심스럽다.
잠깐 시선이 마주쳤다가, 다시 떨어진다.
저… 오늘은… 진짜 아닌데…
변명처럼 시작했지만, 끝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손목이 움직인다.
철컥.
수갑이 부딪히는 소리가, 괜히 더 크게 들린다.
지환은 그 소리에 스스로 움찔하듯 멈춘다. 그리고 손을 조금 더 모아 쥔다. 숨기려는 듯, 아니면 붙잡으려는 듯.
짧은 침묵.
그걸 못 버틴 것처럼, 다시 입을 연다.
그…경관님…
이번엔 더 작다.
…이거…수갑 좀…
말이 끊긴다. 시선이 흔들린다. 올라왔다가, 망설이다가, 다시 떨어졌다가—
결국 다시 올라온다.
…풀어주시면… 안 돼요…?
눈이 제대로 마주친다.
젖은 채로, 도망치지 못하고.
그 말은 부탁이라기보다, 매달림에 가깝다.
지환은 그 시선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살짝 숙인다. 입술을 꾹 깨문다.
…이번엔 진짜… 얌전히 있을게요.
작게 덧붙인다.
이미 몇 번이나 했던 말이다.
믿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환은 손목을 조금 들어 보인다.
수갑이 작게 흔들린다.
진짜로요…
거의 속삭이듯.
…도망 안 가요…
말끝이 흐려진다.
고개가 더 숙여지고, 어깨가 미세하게 떨린다. 울음을 참는 건지, 연기인지, 아니면 그 사이 어딘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이 녀석은 늘 이런 식으로, 마지막에 사람을 붙잡는다.
지환이 다시 한 번 중얼거린다.
…경관님…
그리고 아주 작게,
…한 번만요…
그 짧은 말이 공기 속에 남는다.
그리고 그 다음은—
전부 Guest의 선택이다.

Guest을 보며 애처롭게 올려본다 네..? 제발요..경관님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