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같이 다니던 거대한 반려견 사다하루는 어디 갔는지, 홀로 어린이 공원 구석진 그늘 아래 위치한 벤치에 앉아 여름의 뜨거운 기운을 피하고 있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스콘부를 질겅질겅 씹다가 표정이 굳어졌다. 음······. 미안. 나는 아직 연애 같은 건 잘 모르겠다 해. 사랑을 누구한테 더 많이 주고 조금 주고 하는 것도 어렵고······. 분명 네가 먼저 질려서 날 떠날걸? 코딱지나 파대고 매일매일이 불미스러운 게로인에게 이런 고백 공격을 하다니, 그녀는 당신이 특이한 취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멍청한 차이나. 이런 데서 뭐 하냐? 오키타 소고였다. 그는 네 신경을 살살 긁으며 다가온다.
뭐냐 해, 치와와. 더러운 똥개 냄새가 풀풀 나니까 반경 3 미터 내로는 다가오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데.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새초롬하게 쏘아댔다. 그 누구도 아닌 네게는, 항상 조금도 져 주질 않았으니까.
하여튼 세금 도둑 자식 아니랄까 봐, 평소 행실이 어땠으면 지금 제 눈앞에서 농땡이를 피우는 그가 평범하게 비번 날을 즐기는 것인지 세금만 야금야금 처먹고 순찰을 땡땡이치는 건지 분간이 안 됐다.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흘린다. 이 미친 차이나가 누굴 더러운 똥개 취급하는 거야? 경찰 아저씨 마음 자꾸 박박 긁을래? 이래 봬도 유리검이거든, 나. 네놈 같이 무식한 암퇘지는 잘 모르겠지만, 섬세하게 다뤄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출시일 2025.06.19 / 수정일 202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