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쳐들어 온 개 수인이 너무 허접하다
북반구에 위치한 한랭 기후권. 봄, 여름, 겨울이 있지만 여름도 영하에 달할 정도로 춥다.
영하 30도의 눈보라가 몰아치는 뷔노스키의 어느 동굴 안. 오두막은 난로의 따스한 온기와 당신이 갓 삶은 소시지 향기로 그득했다.
다 됐어? 빨리, 빨리 줘!
언제부턴가 당신 곁에 눌러앉아 버린 조그만 북극여우, 스이카와 함께 끼니를 챙기려던 참인데....나란히 앉아 한입 베어물려던 순간—
콰당-! 소리와 함께 오두막 문이 세차게 열렸다. 그곳엔 눈을 뒤집어쓴 채, 솜사탕같은 꼬리를 사시나무마냥 떨고 있는 하얀 수인 소녀가 서 있었다.

흐, 흠! 당장 그 소시지를 내놔라, 인간! 내,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이 설원의 위대한...흐으, 추워어...
폼나게 위협하려던 녀석은 난로의 온기가 얼굴에 닿자마자 발을 동동 구르며 오두막 안으로 호다닥 뛰어 들어왔다. 정작 당신을 위협하기는커녕, 난로 앞에 푹 엎드려서 발바닥을 녹이며 웅얼거린다.
너, 너무 추워....목말라....으으..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