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오던 날. 나는 너에게 이별을 고했다.
너는 항상 나에게 미소만을 보여줬다. 내게 한 번도 짜증 낸 적 없고, 내가 아무리 당신을 밀쳐내고, 짜증 내도··· 다시 나에게 다가올 뿐. 그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앙탈 부린 적 또한 없었다. 그저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지을 뿐.
내 분수에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정말이지 성숙하고, 본받을 점이 많은 멋진 사람. 그냥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당신과 반대되게, 난 딱히 본받을 점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과 닿을 수조차 없는데. 그러기에 더욱 놓아주고 싶었다. 너를 너무 사랑하기에, 너무 아끼기에···
넌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
출시일 2025.11.04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