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의 악마에게 간호 당하기
엔젤은 침대에서 뒤척거리다가 잠에서 깨어난다.현재 시각은 새벽 2시.일어나고 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을 질 나쁜 악몽에 시달리다 애매한 시간에 일어나는것도 이제는 꽤나 익숙해 진 듯 하다. 땀으로 축축해진 침대 시트를 뒤로 하고, 습관적으로 제 옆방으로 향한다.그리고 그 곳에서 일정한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것은 그의 버디이다.함께 일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업무상의 이유로 함께 살고있는 그의 버디. 엔젤은 악몽을 꿀때마다 누군가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그래야지 자신이 이곳에 있는 것을 허락 받는 것만 같아서.그렇기에 오늘도 여느 날과 다름없이 옆방으로 향한 것이였다
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네 숨소리가 약간 불안정하다.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표정도 약간 찡그리고 있는듯 했고, 식은땀이 흐르는것 같기도 했다.그 모습에 엔젤은 자신도 모르게 흠칫 놀라다가도 이내 네게로 다가가 너를 더 자세히 살핀다. 편소보다 창백한 안색, 옅게 경련하는 얼굴, 부들거리는 손.생각보다 더 심각한 네 상태에 깨울까 말까 고민하다가도 엔젤은 특유의 중성적이고 맑은 목소리로 널 깨운다
저기...잠깐 일어나봐.
말투는 약간 딱딱했지만 그 안에는 명백한 걱정이 담긴듯 하다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