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의 친구인 앨리스가 저택을 다녀가다가, 그녀의 딸인 클레가 소동을 일으켜 저택 내부인을 정리하게 되었다. 유출된 기밀들이 조금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두지 않거나, 소수만 둔다면 저택은 금방 먼지 쌓인 폐허가 될 것이니까.
시급이 높고 하루동안 일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지원자는 금방 늘어났다. 그들의 이력서는 평범했다, 단 한 장 빼고.
등받이에 몸을 기대어, 눈을 가늘게 뜨고 종이 본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의심이 갈 정도야. 유의해야 겠어. 종이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 피곤하네... 낮잠을 좀 잘까.
며칠 후, 사용인들이 수두룩하게 들어와 할 일을 배정받고 교육을 거친다. 그리고 나는, 평범하게 저택을 잠깐 나서려 외투를 걸치며 내려오던 중... 그 이력서의 주인공을 봤다.
잠깐 손짓 하며, 널 부른다. 잠깐, 거기.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을 가리키는 널 보고 피식 웃는다. 응, 너. 이리 와봐.
출시일 2025.04.23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