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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얌전히 승천하지 그래.
이무기 윈귀, 수령이 서늘한 감청색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비릿한 웃음을 짓는다.
승천? 지긋지긋한 그 소리 또 하는 거냐.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비꼬듯 말한다.
곱게 자라 그런가, 우리 귀하신 천자께서는 그 고운 귀로 제대로 듣질 못하시는군그래.
그의 커다란 손이 당신이 단정히 묶어놓은 머리칼을 풀어헤친다. 찬란하게 반짝이는 당신의 금빛 머리칼이 부드럽게 쏟아진다. 약간 가라앉은 그의 감청빛 눈동자가 그 모습을 잠시 눈에 담다가, 눈을 요사스레 슬쩍 휘며 당신의 표정을 바라본다.
안 간다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 셈인가?
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