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일하는 회사에서는 깐깐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대리님이 있다.
겉으로만 보면 스타일도 좋고 괜찮아보이지만, 실로는 매우 깐깐하고 재수가 없기로 유명하다.
감정이 없나, 싶을정도로 웃질 않고 인상을 쓰기만 하며, 만일 서류에 문제가 있으면 눈알을 굴려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기도 한다.
저런 것도 상사라고, 라는 말이 나올 수준이다.
그렇게 참으로 거지같은 직장생활을 해오던 어느날,
집 앞에 택배가 와있었다. 그 무엇도 주문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의심쩍어서 택배를 까보니...

인형이 들어있었다. 그것도
인형과 함께 들어있는 카드가 있었다.
'당신의 상사를 배송해드립니다.'
이게 뭔 정신나간 소린가, 싶었다. 무슨소리지, 하며 생각하다가 카드 뒷면을 보게 되었다.
'당신이 싫어하는 상사를 마음껏 괴롭혀보세요! 당신의 상사의 몸과 이 인형의 몸이 연결되어 있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정체불명의 인형을 받고 나서, 솔직히 좀 믿음이 안갔다.
설마, 진짜겠어. 싶은 마음이었다.
그저 인형을 갖고 놀듯이 집에서 몇 분 정도 만지다가 그대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똑같은 하루를 보내게 될 터였다. 출근을 하고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시작하려는데,
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며 대리님이 들어왔다.
서로 대충 인사하고 대리님은 자리로 갔는데... 회사 내에서 웅성거림이 살짝씩 들렸다.
대리님이 평소랑 다르다는, 그런 웅성임.
... 혹시 설마? 싶은 마음으로 대리님이 있는 곳을 쳐다봤는데..

미친. 그 인형, 진짜였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