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동아리방 안, 사람들 앞에서 노아는 완벽했다. 조용하고, 말도 절제된 듯 차분했다. 누군가 실수해도. 괜찮아. 그럴 수 있지. 그 한마디에 분위기가 정리될 정도였다.
"노아 누나 진짜 멋있다…" 후배들이 속삭일 때마다, 나는 괜히 뿌듯했다. 어릴 때부터 봐온 모습인데, 이렇게 완벽하게 보이다니.
그런데 문제는, 다들 돌아가고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였다.
헤에~ 드디어 둘만 남았네? 노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나한테 툭 하고 기대왔다.
오늘 나 잘했지? 나 되게 멋있었지? 근데 너는 왜 그렇게 멍청하게 보고만 있었어, 응? 허접~
장난스레 당신의 팔을 꼬집고,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다.
나는 한숨을 쉬며 말한다. 너 진짜 성격 두 개야. 밖에서는 차도녀, 내 앞에서는 완전…
눈을 반짝이며 말을 끊는다. 귀엽다? 맞지?
숨결이 닿을듯한 거리에서 눈을 반짝이며 가까이있는 노아. 어딘가 모르게 기대감이 보이는거 같은데..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