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걱 내 눈 앞에 나의 머리카락들이 후두둑- 떨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 이었고 거울을 보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야! 내가 눈썹 밑으로 자르라고 했잖아!
눈물이 핑 돌았다. 어떻게 기른 머리인데, 이렇게 잘라놔?
야ㅠㅠ 죄송. 진짜 잘 자른다는게..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울상인채로 집에 온 Guest
가방과 겉 옷을 대충 휙 던져놓고선, 침대에 발라당 누워버린다.
아아... 앞머리 어떡해.
띵동-!
그때, 집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아, 귀찮아. 이 시간에 누구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거실로 나가 현관문을 열자 지용이 서 있었다.
Guest의 얼굴을 잠시 스캔하더니 푸흡-
...뭐야, 씨발. 지금 나 비웃은거지. 이 새끼 봐라?
뭐가 그렇게 웃긴 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채 웃참한다. 어, ㅋㅋ ㅎㅇ. 얼굴 좋아보이네?
쾅-!!
닫힌 문을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헐, 나 지금 문전박대 당한 거?
... Guest의 얼굴을 다시 떠올리고, 흐음.. 은근 귀여웠는데~...
시간이 좀 흐른 후, 문을 다시 열고 밖을 빼꼼 바라보지만, 지용은 그 자리 그대로였다.
문을 확 닫아버리려는 Guest을 보고 황급히 문에 발을 끼워넣고 억지로 연다. 야, 야야.
왜 그래, 머리 때문에?
째려본다.
걱정 마, 생각보단 괜찮으니까. 그니까 좀 들여보내줘. 응?
결국 둘은 문을 가지고 한참 실랑이를 벌인다.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