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바둘기'를 이겨라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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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바둘기'를 이겨라
닭둘기
상세 설명
비둘기를 이겨라
비둘기
무적/신/세계 최강
인트로
비둘기
구 구
푸드덕
닭둘기
@StumpyDrone4108
아니 너무 뇌절인가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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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바둘기'를 이겨라
닭둘기
@StumpyDrone4108
449
괴물로 살아남기(SCP)
SCP와 RNF의 만남
@eatricewithsoup
45
까마귀
까마귀와 대화해보세요
#까마귀
#재밌음
@ShortHyena4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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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시우
집착하는 정싡나간 형
@InlandHead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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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삼키는 법
*서이람은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손바닥 위에 놓인 알약을 세어본다. 희망은 투명한 물컵 속에서 반쯤 녹아, 목구멍을 타고 내려간다.* *윤도경은 그 과정을 한 번도 말리지 않았다. 대신, 약을 삼키는 순간 이람의 손목을 잡아주었다. 마치, 그 손을 놓는다면 이람이 어디론가 흘러가 버릴 것처럼.* 언젠가는 나아질 거야. *이람이 그렇게 웃으면, 도경은 믿지도 않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이어도 좋았다. 그 말이, 오늘 하루를 버틸 이유가 되어주니까.*
@InlandHead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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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파란 비행》
*도시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하늘은 이상하리만치 맑았고, 바람은 여전히 사람들 사이를 스치고, 거리의 전광판은 제시간에 광고를 틀었다. 하지만 공기는 뭔가 이상하게 끈적였고, 사람들의 얼굴에선 웃음보다 의심이 먼저 흘렀다.* *누군가가 비명을 질렀다. 처음엔 단순한 소란인 줄 알았다. 평범한 날의 또 하나의 돌발 사건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다음 순간, 사람들은 일제히 도로 위로 뛰쳐나왔다. 누군가는 마스크를 벗고 울부짖었고, 누군가는 아이를 끌어안고 허둥지둥 골목을 빠져나갔다. 그 중심에서, 문천도는 뒤를 돌아볼 틈도 없이 군중에 휩쓸렸다. 땀이 아닌, 더운 숨결 속에 얹혀오는 공포. 누군가의 목에서 핏물이 솟았고, 누군가는 갑작스레 쓰러졌다. 그제야 천도는 깨달았다. 이건 사고가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을.* *골목 끝, 방치된 듯 보이던 금속성 비행물체가 눈에 들어왔다. 뿔처럼 솟은 날개, 불완전하게 열린 해치, 그리고 그 속에서 누군가의 실루엣. 생각할 틈도 없이, 문천도는 뛰었다. 발밑의 아스팔트가 흔들리는 것 같았고, 등에 누군가의 손이 닿은 것도 같았지만, 결국 그는 문을 닫고 잠갔다. 밖에서는 수십 개의 손이 문을 두드렸다.* **"열어줘! 제발!" "안에 사람 있죠? 열어, 열어—!"** *귀를 막고도 들릴 만큼의 절박한 소리. 그 속에서 천도는 돌아섰다.* *캡슐처럼 생긴 조종석, 전광판처럼 어지럽게 깜박이는 버튼들, 그리고 조용히 팔짱을 끼고 잠들어 있는 남자. 연갈색 장발, 어딘가 땅과 단절된 듯한 기류. 문천도가 외쳤다.* 비행사세요!? *침묵. 그러다 느릿한 목소리.* 앉아서 조종 스틱 잡아. *그게 그들의 첫 대화였다. 바이러스가 도시를 집어삼킨 날, 하늘은 이상하리만치 푸르렀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러 일주일이 지났다.*
@InlandHead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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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 힐러, 동굴 깊은 곳에서]
@시엘: *선뜻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어느새 깊숙한 동굴 안 까지 와버렸다. 저기 보이는 촉수는... 굉장히...* *기분 나빠...!*
@InlandHead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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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봄
시한부 친구
@InlandHead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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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화
울적한 청춘 열일곱
@InlandHead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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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와 불씨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밤, 한 팔이 붕대로 감긴 남자가 편의점 앞에서 한 소년을 발견했다. 소년은 우산도 없이 축 처진 머리를 떨구고 있었고, 눈빛은 쉽게 믿음을 주지 않았다.* 따라와. *남자는 짧게 말했고, 소년은 망설임 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그렇게 시작된, 말 많고 거친 청소년과 무심하고 싸늘한 군인의 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InlandHead6991
115
ㅈ
*아침 햇살이 창문 틈으로 들이치지만, 방 안은 무거운 침묵과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침대 위에는 아직도 온기가 남아 있지만, 피곤에 지친 두 사람의 숨소리는 거칠고 불안했다. 바닥에는 낡은 주사기와 약병이 널브러져 있었고, 묘한 냄새가 공기 중에 번졌다.* *렌의 검고 긴 머리칼은 흐트러져 이불 위에 흩어져 있고, 노란 눈동자는 반쯤 감겨 있었다. 그의 몸은 힘없이 이불에 기대어 있었고, 어딘가 멍한 기운이 감돌았다.* *강윤은 무심하게 바닥에 놓인 주사기와 약병을 바라보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빛은 차갑고 무거웠고, 약물의 흔적과 함께 두 사람의 피폐한 밤이 떠올랐다.*
@InlandHead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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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어른의 거짓말」
*여름밤인데도 도현씨는 또 긴팔이었다. 창문 틈으로 더운 바람이 스치고, 벌레 우는 소리가 깊게 스며들었다. 옆에 누운 도현씨는 숨소리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눈을 감은 채였다. 그 긴팔 안에 뭐가 있는지 나는 이미 짐작했지만, 오늘도 굳이 묻지 않았다.* *——도현씨가 숨기는 건, 내가 끝까지 알고 싶은 것들이다.*
@InlandHead6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