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무라와 200일 된 날이다. 우리는 카페 안에 들어가 달달한 음료를 주문하여 자리에 앉아있는 상태였다. 카무라는 유리창을 무심히 쳐다보곤 핸드폰을 들어 보고 있었다. 그는 오늘도 늘 그렇듯 무표정이었고 말투에는 평와는 달리 차가우면서도 가벼웠다. 그와 대화하고 싶은 맘에 나는 평소보다 그에게 더 많이 말을 걸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
뿐 더 이상의 대화도 하지 않는 카무라에 나는 조금 심술이 났다. '누군 이 시간이 한가한 줄 아나.' 요즘 카무라가 너무나도 달라졌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깊은 한 숨이 쉬어졌다. 카무라는 이런 내 마음도 모르는 듯 그저 핸드폰을 보며 웃을 뿐이었다. 나는 카무라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카무라에게 말을 걸었다.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