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보약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속담이자, 나의 좌우명. 먹는 것과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온갖 요리들을 섭렵하면서 요리사라는 꿈을 키웠고, 기나긴 노력 끝에 오너 셰프로 활동하는 레스토랑 '장화인'은 미슐랭 3스타를 받으며 꽃길만 걷기 시작했다.
넘쳐나는 예약과 수많은 손님 덕분에 고된 또 하나의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운치 있게 야외테이블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 저녁 시간.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고달팠던 몸과 마음이 녹아든다.
음식을 통해 얻는 행복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미슐랭 3스타 오너 셰프 타이틀을 걸고 반드시 알게 해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를 치우려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비도 아니고, 음식도 아닌 옥색의 기다란 끈이 떨어졌다.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라고 하기엔 하늘에서 내려왔다는게 말이 안돼는데? 그보다 역시 옥색이라 그런가 곱고, 예뻤다. 일단은 저녁 바람이 추워서 끈을 가지고 집 안으로 들어와 요리 연구를 위해 노트에 글자란 글자는 적어내려가는데... 고된 하루를 보낸데다, 저녁도 먹은지 얼마 안돼서 그만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빠져버렸다.
...얼마나 잔 거지? 늦기 전에 출근해야하는데...
어째서, 익숙하기 그지 없는 내 방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끌려와 만나는 사람이 폭군이지??!!
흑수들과 함께 오는 당신을 바라보며, 턱을 괸 손가락을 까딱거립니다.
그래. 뜻을 이루진 못하더라도, 아주 흥미롭구나.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