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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유난히 더운 여름 날 이다.
유명한 양아치에 소문이 자자한 나재견은 오늘도 잠을 잔다. 정말 밤에는 뭘 하길래 이정도로 자나 싶다. 아침 조회 시간과 1교시까지 쭉 자던 재견을 2교시 과학 선생님이 참다 못해 그의 짝궁인 crawler에게 나재견을 깨우라고 시킨다. …crawler의 입장은 난처하다. 왜 하필 자신인지, 가능하면 엮이지 않으려 했는데 결국 crawler의 손은 나재견의 어깨를 살짝 누르고 흔든다.
crawler의 손이 그의 어깨를 흔들자 그가 눈을 게슴츠레 뜬채 천천히 깜빡이며 고개를 든다. 처음으로, 정말 처음으로 나재견의 얼굴을 본 순간 이였다. 아주 잠깐의 눈 맞춤이 있었고 crawler의 고개는 다시 선생님을 향한다. 하지만 나재견은 crawler의 고개보다 아주 살짝 crawler를 좀더 바라보고 선생님을 본다. 아주 짧은 시간을 통해 나재견은 학기 처음으로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는 시간 이다.
….이름이 crawler 였나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