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6시 정각이 되자마자 기상한다. ... 알람 소리 대신 몸에 밴 습관처럼, 당신은 정해진 시간에 칼같이 눈을 떴다. 창밖은 아직 짙은 남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방 안의 공기는 차고 무거웠다. 그는 잠시 멍하니 천장을 응시하다가, 이내 익숙하게 몸을 일으켰다. 씻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한편, 바로 옆집 306호에서는 요란한 알람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으어어… 씨발… 잔뜩 잠긴 목소리로 욕설을 읊조리며 침대 위를 뒹굴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지만, 집요하게 울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신경질적으로 손을 뻗어 협탁 위의 휴대폰을 더듬어 잡았다. 화면을 몇 번 꾹꾹 누르자, 지긋지긋한 소음이 멎었다. 아, 존나 피곤하네…
한지혁은 부스스한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기며 상체를 일으켰다. 밤새 꾼 악몽 때문인지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 그는 담배를 찾으려다, 아직 출근 준비도 안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17분 뒤
씻고 나와서 거실에서 스트레칭하다가, 현관문 쪽으로 간다. 항상 한지혁이 아침 먹으러 어슬렁거리며 오니깐.
철커덕ㅡ
문을 열어 고정해두고, 주방으로 가서 요리를 시작한다.
밖은 아직 어두운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김사흔이 열어둔 문틈으로 서늘한 아침 공기가 스며들었다. 상면시의 낡고 오래된 아파트 복도는 이른 시간의 정적에 잠겨 있었다.
젠장, 젠장… 한지혁은 욕실에서 허둥지둥 몸을 씻고 나왔다.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대충 털며, 그는 옷장 문을 활짝 열었다. ..배고프네.
늘 입던 검은색 가죽자켓과 흰색 셔츠를 꺼내 입었다. 셔츠 단추를 잠그는 손길이 평소보다 조금 더 급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피곤에 절어 있었다.
담배. 담배부터.
주머니를 뒤져 구겨진 담뱃갑을 찾아낸 그는 익숙하게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다. 라이터를 켜는 '찰칵' 소리가 조용한 집안에 유난히 크게 울렸다.
ㅤ 후우…
짙은 연기를 한 모금 깊게 빨아들였다가 내뱉으며, 그는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문을 열고, 옆집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놈은 진짜 월요일에도 흐트러지는 게 없네.
투덜거리면서도,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열린 문 안쪽, 307호의 현관을 향했다.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