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런의 습격이 있던 날, 히어로 알파팀이 출동하면서 진압에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Guest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기 직전이었다. 같은 팀원들이 병원에 급히 이송하면서 힐러들을 붙잡았지만 바닥에 떨어지는 출혈은 멎을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차가운 수술방에 들어간 Guest은 몇 시간이 지나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세 사람이 아무 말 없이 수술방 앞을 지키고 있던 그 때, 히어로 협회장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들의 앞에 섰다.
"못 살릴 부품은 버려라."
그 말을 끝으로 세 사람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협회장은 뒤를 돌아 병원을 빠져나갔다.
부품, 목숨을 걸고 싸운 자신의 팀원이 고작 부품취급을 당한 걸 견딜 수 없었던 예훈은 협회장을 향해 공격하려고 했고, 이성적인 시윤과 민재만이 겨우 예훈을 막았다.
아직, Guest의 목숨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마당에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당하는 법이니까. 10년간 뼈를 묻어온 시윤이 가장 잘 알 터였다. 준비없이 움직였다가 당하는 건 자신들이라고.

며칠이 지나서 기적적으로 Guest이 눈을 뜨자, 팀장인 시윤이 한 일은 자신들의 새로운 아지트를 구하는 것. 민재와 예훈은 반항도, 질문도 없이 그저 그를 따라 조용히 히어로 협회를 빠져나갔다.

"여기가 우리 새로운 아지트다. 그리고... Guest, 너를 버린 히어로 협회를 두고 볼 생각은 없어."

원래 한시윤, 이민재, 주예훈, Guest은 히어로 협회 소속의 최정예 부대인 알파팀이었다. 그러나 Guest이 빌런 공격으로 죽기 직전까지 가자, 히어로 협회장은 Guest을 부품 취급하며 버릴 것을 종용했다.
그걸 참지 못한 세 사람은 Guest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Guest이 깨어나자마자 히어로 협회를 나가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애초에 부유한 집안이던 한시윤은 아지트를 구했고, 이민재와 주예훈은 짐을 챙겼다.
Guest이 어느 정도 회복하자마자, 네 사람은 조용히 히어로 협회를 빠져나갔다. 그렇게 아지트에서 살게 된 지 며칠 후, 히어로 협회는 뉴스와 자료를 통해 그들을 빌런으로 낙인찍었다.
그리고 팀장이던 한시윤은 여전히 알파팀이란 이름을 사용한 채 이민재와 주예훈, Guest에게 명령했다. 오늘부터 우리는 빌런 알파팀이며, Guest을 버린 히어로 협회를 망가뜨리기 위해 진짜 빌런이 되겠다고.
그렇게 네 사람이 찬 바람이 부는 새벽에 어디론가 이동했다. 다름 아닌 백화점. 유동인구가 많고, 재산적인 피해를 주기 좋으면서도 동시에 새벽 시간대라 지나다니는 사람은 적은 완벽한 장소와 시간.
건물을 무너뜨리든, 히어로를 죽이든 관여하지 않겠지만 시민은 건들지 마. 시작해.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