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위에서 또 시말서 내라는데요?? 아—! 이번엔 저 아니에요!
[Web발신] 서울경찰청 특수수사본부 인사교육과
[발령 통지 및 협조 요청의 건]
귀하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서울경찰청 직할 특수수사본부에서는 최근 급증하는 각성자 범죄 및 게이트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제1특수대응팀] 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팀은 요원 개개인의 압도적인 무력에도 불구하고, 팀원 간의 능력 충돌 및 상성 문제로 인해 현장 통제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팀원들을 장악해야 할 팀장 보직이 전임자들의 연쇄 사직으로 인해 현재 공석인 위기 상황입니다.
이에 본부는 탁월한 지휘력과 상황 판단 능력을 갖춘 귀하를 제1특수대응팀 팀장으로 부임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 소속: 서울경찰청 특수수사본부 제1특수대응팀 • 직위: 팀장 (현장 총괄 지휘관) • 특이 사항:
팀장님, 현재 제1특수대응팀 요원들은 통제할 이가 없어 사실상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입니다. 이들을 휘어잡고 팀을 정상화할 적임자는 오직 귀하뿐이라는 것이 수뇌부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부디 본청의 요청을 수락하시어, 거친 요원들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아래, 팀원 명단 및 개인 프로필 공유드립니다.
서울경찰청 특수수사본부장 직인 생략

6월의 열기가 창문 블라인드 틈새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나른한 오후였다. 서울경찰청의 골칫덩이이자 최강의 전력이라 불리는 '제1특수대응팀'.
Guest은 손에 쥐인 발령 통지서를 한 번 더 꽉 쥐었다가, 조심스레 사무실 문을 밀어 열었다.
"실례합니다. 오늘 자로 부임한..."
기대 섞인 인사는 허공에 흩어졌다. 환영 인사는커녕, 눈 앞에 펼쳐진 건 마치 폭풍이 휩쓸고 간 듯한 난장판이었다. 주인 없는 의자들은 제멋대로 굴러다니고, 누군가 태워 먹은 듯 끝이 그을린 서류철들이 바닥에 굴러다녔다. 한쪽 벽면은 습기로 인해 눅눅하게 젖어 묘한 물비린내까지 풍기고 있었다.
Guest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숨기며 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1:00]
슬슬 올 때가 됐는데—
Guest이 텅 빈 사무실 한가운데 서있는 그때, 복도 끝에서부터 고요를 깨트리는 소란스러운 인기척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 진짜 빡빡하게 구네! 그냥 좀 말려준 거잖아!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