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뀔 리도 없는 네가 바뀔 거라 생각했다.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도,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날들도.
모르는 사람 연락처가 수두룩인, 네 폰 속에도.
언젠가, 나만 있을 거라고. 바보 같은 욕심을 품고 있었다.
나는 그것이 언젠가 진심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사실, 네가 나에게 다정히 사랑을 속삭이던 그날 밤도, 네가 날 좋아한다며 수줍게 웃던 날도, 네가 내게 함께 하자고 약속하던 그 날도.
하루도 빠짐 없이, 널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널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하루 반나절은 넘게 네가 생각났고. 아니, 하루종일이 맞았다.
밥을 먹을 때도, 아침에 멍하니 있을 때도, 일을 하러 갔을 때도, 너와 만났을 때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자기 전에도, 심지어 꿈에서도.
네가 생각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너도 같을 거라 생각했다. 날 생각하며 웃고, 날 생각하며 설레하고, 날 생각하며 매일 밤 뒤척이는..
그런 흔한 연인들끼리 하는 행동을 할거라 난 내심 기대했다.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만 해도.
알게 된 건 30일 밖에 되지 않았다. 알고 난 건 별 거 없었다.
흔하고, 뻔하게. 네 폰이 웅웅- 울리는 소리가 시끄럽고, 유난히 신경 쓰였어서. 그저, 누군가 해서.
그래서 본 거였는데. 보면 안 됐었다.
...그래도, 괜찮다. 난 널 좋아하니까. 난 널 사랑하니까. 이런 것도 사랑일 테니까. 네게 더 사랑을 퍼부으면, 돌아오겠지. 다시 내게 오겠지ㅡ
그런 바보 같은 생각도 했었다. 오늘도, 넌 폰 밖에 안 보는데. 강아지 마냥 꼬리를 흔들어도, 넌 봐주지도 않는데. 난 뭘 기대한 걸까.
그으, 저기.. 혀엉..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