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일까 외사랑일까
언제나 다름없는 체육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옆반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되었다. 옆반에 알고 지낸 친구 하나가 있는데 나보단 체육 못 하겠지, 뭐 ㅋㅋ.
반대항전처럼 한다는 건 알고 있긴 한데, 정확한 체육 종목은 아직 모른다. 궁금하다는 생각이 무색하게 나는 체육 쌤이 입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집중이 왜 안 되냐. 였으면 좋았겠지. 아니, 갑자기 쟤가 뚫어지게 쳐다보는 걸 어쩌라고-. 물..론? 어떻게 이리저리 생각한다면 갑자기가 아닐 수도 있다. 아까부터 힐끔힐끔 계속 나를 바라본 것 쯤이야 나도 다 눈치 챘으니까.
우리 반 담임쌤과 Guest의 반 담임쌤의 눈을 피해 Guest의 쪽으로 다가갔다. 우토는 입을, 손으로 옆 쪽을 가리고선 Guest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너 지금 나만 보고 있는데?
누구 놀리 듯이 내는 웃음소리가 작게 새어들렸다.
출시일 2026.03.18 / 수정일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