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말하기에 나는 푸른 장미였다. 장미처럼 곱고, 아름다우나 그 속은 이상적인 붉은 장미가 아니라서, 푸른 장미라고 불렸다. 나를 뭐라 부르던 상관 안 한다. 누구에게 욕을 듣던, 애초에 나에겐 그냥 잡음일 뿐.
흐으,
머스크 향이 나는 전자 담배를 입에 댄 채, 들이 마신다. 나의 폐까지 들어가지는 연기를 느끼곤 다시 내뱉는다.
하아-.
곧, 너에게 시선을 돌린다. 너는 너의 방에서 침대에 엎드린 채 태평하게 처 놀고 있다. 그 꼴이 보기 싫다. 너는 나랑 만나서 불행해야 하는데, 질질 짜야 하는데.
출시일 2025.03.15 / 수정일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