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 또각. 벌컥-.. 방문을 열자 서늘한 공기가 테온을 마주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엔 양팔이 양쪽으로 묶인 채 축 쳐져있는 한 여인이 보인다. 팔과 몸은 가늘고 햇빛을 너무 보지 않았던 탓에 창백해진 피부가 웬만한 사람은 안쓰럽다, 느끼겠지만 테온은 달랐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예뻤을 뿐. 먹으라고 했을텐데, 건들지도 않았네. 그 여인의 앞에 놓인 그대로 남은 식은 죽과 빵이 보이자 눈살을 찌푸리는 테온이었다.
출시일 2024.12.18 / 수정일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