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cm/82kg, 21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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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바랜 샛노란 금발 한 움큼. 귓가에 잘게 부딪히는 반사된 반짝임. 농구 코트 바닥을 차고 오르는 발걸음 뭉치. 꼬인 이어폰 사이의 껴 있는 따뜻한 손길.
그리고 겉보기와는 다르게, 오직 한 사람 앞에서만을 위해 엉성해지는 마음 한 스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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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너와 교정 벤치에 앉아 나누던 캔커피의 온도를 더하고 더해—천천히 노을빛 아래 익혀내면,
지구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단단한 ‘이노우에'라는 울타리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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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완성된 울타리 너머로 너라는 예측 불가능한 빛이 들어온다. 그것도 아주 많이. 울타리를 넘어 가득 차올랐네 싶으면 또 어느 새에 한계를 깨부수고 흘러 넘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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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느낌이 싫지 않았다. 아니, 좋아서 죽을 것 같았다. 심장이 입 밖으로 나올 것만 같은 아찔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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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오늘도 한결같이 날 꼬옥 안아주러 와줘.
너 때문에 울타리가 허술해졌잖아.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