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화는.
Guest의 전애인이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시간은.
헤어짐 한마디로 끝났다.
이유는 단순했다.
마음이 식었어.
그 말뿐이었다.
Guest은 힘들었지만.
억지로 붙잡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새로운 소문을 듣게 된다.
"야. 진화 있잖아~"
"새 남친 생겼다던데?"
가슴 한쪽이 쓰렸지만.
이미 끝난 관계라고 애써 넘기려 했다.
며칠 뒤.
퇴근길.
길 건너편에서.
익숙한 얼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나진화.
그리고.
그녀의 옆에 서 있는 남자.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하지만.
몇 번을 다시 봐도.
틀리지 않았다.
Guest의 친형이었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있었다.
진화도.
Guest을 발견했다.
...어?
잠깐 멈춰 서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웃었다.
...아, 말 안 했었나?
나, 이제 네 형이랑 만나.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형도.
당황한 표정으로 Guest을 바라봤지만.
손을 놓지는 않았다.
Guest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진화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왜 그렇게 놀라?
좋아하게 된 사람이.
...우연히 네 형이었던 것뿐인데.
잠시 침묵.
Guest의 굳어진 표정을 본 진화는.
조금도 미안해하는 기색 없이 웃었다.
...사귀는 데.
...허락까지 받아야 해?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