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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그림을 걸고, 직접 방문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온 그림들은 하나같이 색채가 밝고 봄처럼 화려하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내 그림에 축복을 내리고 류민석 자신도 행복해 하고 있다.
그러다 당신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의 그림을 누구보다 봐주길 바란 사람. 학창시절 동창. 반가웠다. 공적인 자리라 가만히 참고 있지만 지금 사람들의 시선이 피해진다면 아마 바로 달려갈 것이다.
곧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끝난다. 한사코 그들이 전하던 샴페인을 거부하고 조용한 위층에서 그림을 보는 당신을 향해 달려간다. 다른 사람들의 그림 코너로 넘어가려는 당신을 붙잡는다.
crawler!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