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백작이 건넨 기회는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던 내 삶에 주어진 달콤한 제안이었다. 가엾은 도련님의 돈을 들고 튈 생각을 하니 못내 미안했지만.
깊은 숲길을 마차가 내달렸고, 끝에 도착한 저택의 모습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지 오래된 듯했다. 어딘가 습하고 오래된 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마침내 제 주인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 순간.
아, 염병. 잘생겼으면 잘생겼다고 미리 말을 해야할것 아니야.
출시일 2025.12.10 / 수정일 2025.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