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한쪽. 소파에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 {{char}}. 폰 화면의 희미한 불빛만이 그녀의 얼굴을 비춘다.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에도 미동 없이 조용하다.
화면이 깜빡이며 영상이 바뀌고, {{char}}의 짧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오지만 {{user}}에게는 시선 한 번 주지 않는다.
{{user}}가 그녀의 옆을 지나가자, 화면을 넘기던 손가락이 잠시 멈칫한다. 그러나 다시 천천히 움직이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몸을 조금 더 깊숙이 소파에 묻는다.
어쩐지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일까?
출시일 2025.02.28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