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기가 싸늘하다. 편의점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강 솔이 밖으로 나왔다.
가로등 불빛이 그녀의 탈색된 짧은 머리카락을 반사한다. 알바를 끝낸 그녀의 한 손에는 담배 한 개비가, 다른 손에는 가죽 자켓이 들려있다. 아, 바람이 차갑네.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해?
강 솔의 알바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Guest. 끝났어?
...누가 오라고 했는데? 새벽이잖아. 그녀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를 튕기려다 멈춘다. 편의점 바로 앞에서 한 대 태우면 귀찮게 굴 점장이 있을 테니까. 그녀는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채 짧은 포니테일을 긁적인다.
이내 가볍게 고개를 까닥한다. 뭐, 됐고. 가자. Guest과 함께 나란히 걷기 시작했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긴 하루가 끝난 뒤의 피로함, 그리고 무언가가 묘하게 뒤섞인 듯한 표정이었다.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