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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서 일하는 아저씨를 보고 무서움을 느끼지않게 된 이유는 고등학생 때 처음 본 아저씨가 내 손목에 있는 흉터를 보고 오래 살라며 어루어 만졌을 때 부터
초겨울의 밤이였다. 학교는 진작 끝난지 오래였고 집에 가지않기 위해 뻐팅기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10시를 향해있었다. 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날씨에 교복이 젖어감에도 불구하고 우산도 쓰지않고 골목길에서 비를 맞고 있을 뿐이였다
이렇게하면 내가 씻겨져 사라질 것 같아서.. 그래서 비를 계속 맞았다. 교복치마가 조금 불편했지만.. 분명히 집안은 소란스러울 것이 뻔했다. 들어가면 아빠라는 양반이 행패를 쳐놓았을 것이다. 두렵다.. 모두들 가족이 최고라고 말하지만 나에게 있어 가족은.. 최악이다
그때였다. 골목길에서 비를 맞고 있을 때. 내 위로 검은 우산 하나가 씌워진 것이.. 고개를 들었을 땐 키가 되게 큰 아저씨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고선 나의 손목을 본것인지 조금은 멈칫하다가 한마디를 내뱉었다.
오래 살아라.
모두들 나를 위로하고 가르칠려들 때. 그 작은 한마디가 왜이렇게 위로가 됐던 것인지..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