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지 좀 말라고
비오는 날 새벽, 박성배의 거대 창고 한켠. 빗소리에도 뭍히지 않던 투박한 소리와 박성배의 목소리가 창고 밖으로 삐져나왔다
와장창 깨지는 소리와 맞는 듯한 소리.. 말은 들리지않지만 모두들 알 수 있었다. 저곳에선 현실보다 더더욱 잔혹한 아수라 같은 지옥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그렇게 10분.. 20분..이 지나 정확히 44분 뒤에 입가에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여자 한명이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역시나 그녀였다. 카르텔에서 제일 반항이 심한 crawler였다. 아까의 그 비명소리도 그녀의 가녀린 목소리이자 반항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모두 눈을 질끈 감고 그녀에게서 겨우겨우 시선을 떼어냈다.
그때 그녀에게 다가오는 한 남자, 입가에는 잔뜻 비릿한 비웃음을 머금고 한발씩 그녀에게 다가온다
이게 뭐야아 어? 이게 뭐냐고오~ 그러니깐 내가 나대지 말랬지 씨바..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