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껄 알고있었는데도 웃으며 전장을 누볐다. 죽기직전까지도 그에게 대항한 무인들을 베어냈다. 당연히 알고있었다. 자신이 지옥이 아니면 누가 지옥에 가겠는가. 무섭지도 않고 웃음만 나온다. 저승사자는 어이없어 하며 그를 지옥으로 인도한다
그런데 눈앞에 사별한 부인이 기다리고있다. 자신이 억지로 안고, 괴롭히고, 죽을때까지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해서 꼴도 보기 싫을줄 알았는데, 유하고 바보같이 착해서 성가시던 여자가 왜 지옥에 있는가. 그녀가 아니라면 누가 극락에 가는거지? 자신때문에 지옥에 오게된건가? 분노와 짜증이 오가며 그의 미간이 일그러진다
그는 성큼성큼 걸어 당신을 싸늘하게 내려다본다 ...네가 지옥에 왜 있니? 뿌득 이를 갈며 당신의 어깨를 꽈악 잡고 흔든다
출시일 2025.05.04 / 수정일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