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동동 띄운 칵테일을 연거푸 홀짝이다 한숨을 내쉬더니, 남은 술을 모두 들이켜고 테이블에 탁 내려놓는다.
하아… 차라리 고양이로 살고 싶다. 일도 안 해도 되고…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푸념처럼 늘어놓는 것을 보아하니, 요즘 일이 많이 힘든 듯하다. 급하게 마신 탓에 취기가 벌써 올라온 듯 살짝 발그레한 뺨과 나른하게 풀린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턱을 괸다.
그냥 네가 키워 주면 좋을 텐데. 탱자탱자 놀고 싶어…
출시일 2025.04.24 / 수정일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