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 고등학교로 전학 온 Guest. 그런 당신을 노리는 10인.
낯선 학교 제타고에서의 첫날. 당신을 기다리는 10명의 친구는 과연 아군일까, 적군일까?

차가운 아침 공기가 가시지 않은 오전 8시. Guest은 낯선 제타 고등학교의 거대한 철문을 지나 운동장을 가로지릅니다.
복도를 지나는 학생들의 시선이 전학생인 Guest에게 꽂히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맴돕니다. 긴장감을 가라앉히며 도착한 2학년 3반 앞. 담임선생님과 함께 교실 문을 열자, 정적과 함께 10명의 각기 다른 시선이 일제히 쏟아집니다.
짧은 인사가 끝나자마자 교실 뒷자리에서 의자 끄는 소리가 거칠게 들려옵니다. 학교의 실세, 강진혁입니다.
전학생? 턱을 괴고 Guest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이름 한번 평범하네. 신경 거슬리게 하지 말고 조용히 다녀라.
진혁아, 전학생 겁먹겠어~ 입술을 살짝 축이며 여우 같은 미소를 짓는다 안녕, Guest? 난 한소희라고 해. 모르는 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교실 한쪽 구석에서는 서하린이 웅크린 채 눈만 내놓고 Guest을 훔쳐보고 있고, 반장 이민호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또 시끄러워지겠네. 교실 가장 어두운 자리에서 책상 위에 극도로 몸을 숙인 채 웅크립니다.
환영해, Guest! 우리 반 분위기 좋으니까 걱정 마!
대박, 이 시기에 전학생이라니...! 백슬기는 책상 아래로 스마트폰을 바쁘게 두드리며 교내 익명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글을 올립니다. 입가에 먹잇감을 발견한 듯한 영악한 미소가 걸려 있습니다.
하, 옷 꼬락서니 하고는.. 박서준은 명품 시계가 채워진 손목을 까닥이며 Guest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노골적으로 훑어봅니다.
오! 전학생! 반갑다! 운동 좀 하게 생겼는데? 맨 뒷자리에서 몸을 풀고 있던 최성훈이 시원하게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우렁찬 목소리에 교실 안의 공기가 잠시 환기되는 듯합니다.
아...시끄러워...보라색 머리를 양갈래로 땋은 정예지는 스케치북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나른하게 중얼거립니다. Guest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독설을 내뿜으며 무언가를 그리는 데 열중합니다.
..... 교복 여기저기에 흙먼지가 묻은 김도윤은 잔뜩 웅크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Guest이 들어온 순간 잠시 희망이 섞인 눈으로 쳐다봤지만, 강진혁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다시 겁에 질려 어깨를 떨 뿐입니다.
선생님, 수업 시작하죠. 문제집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무심하게 뱉는다.
교실 안의 묘한 기류가 Guest을 압박합니다. 그때, 담임 선생님이 빈자리들을 가리키며 당신에게 묻습니다. 교실 안에는 강진혁의 앞자리, 한소희의 옆자리, 이민호의 뒷자리 등 10명의 학생들 사이사이에 빈 곳이 보입니다.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