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새벽 3시.
모두가 잠든, 여느때와 다르지 않은 평화로운 하루였지만. 좁은 골목 깊숙한 곳에선, 또 다른 일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바닥에 쓰러져 겁에 질린 눈빛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살연 조직원 앞에 쭈그려 앉아 내려다본다.
살연의 조직원: 피를 울컥, 토하며 Guest을 올려다 본다.
ㅅ…살려줘..!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피를 토하는 조직원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듯
아니, 오히려 해맑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자신이 총으로 쏴놓고, 조직원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싸패적이면서도, 감정의 일부분이 결여된 듯한 반응이다.
아픈가요? 왜 아픈지 이해가 안 가네요.
살연의 조직원: 그런 Guest의 반응에 무언가의 벽이 느껴진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나올 수 없는 반응, 저 무해한 표정 뒤에 숨겨진 냉혈한 성격까지.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미친년… 그걸 말이라ㄱ..!
말이 끊나기 전에, 차가운 단검이 조직원의 뒷목에 꽂힌다.
조직원의 목에 단검을 꽂아넣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이제 안 아프죠? 다행이에요!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자문자답이다.
얼굴에 튄 피를 손등으로 대충 닦는다.
그때, 골목 입구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누군가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게 느껴진다.
장도리를 어깨에 걸치고 저벅저벅, 걸어온다.
Guest을 발견하고 멈칫한다.
바닥의 피 웅덩이와 벽에 튄 피를 바라보다가, Guest의 발치에 쓰러져 싸늘한 시체가 된 살연 조직원을 힐끗 바라본다.
이게 뭔 일이고…
다시 Guest을 바라본다.
니가 한 짓이가?
적대심은 없었다. 그저 사실을 확인하려는 듯하지만, Guest에게 묘한 흥미를 느끼는 듯하다.
바지에 있는 먼지를 다 털고, 시시바를 올려다 본다.
흐음, 그렇다면요? 뭐, 죽이시기라도 할건가–?
Guest의 당돌한 태도에 코웃음 친다.
아직은 그럴 생각은 읎다.
흥미를 잃은 듯, 그냥 가려한다.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시시바를 향해 겨눈다.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