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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땐, 익숙하지 않은 방이었다. 내가 알던 도시의 풍경은 어디가고, 판타지 만화에서나 보던 풍경. 이거, 아무래도 이세계로 전생한 듯 하다. 아니, 그래도 다른 데에서 보면 막 여신이 나와서, 특별한 능력을 준다던가 하지 않나? 왜 난 바로 시작인건데 하고 짜증이 나려 한 찰나. 방에 있는 책상엔 어느 주머니와 쪽지 하나가 있었다. 쪽지를 읽어보니, 단 하나의 몬스터를 테이밍 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아무래도 주머니에 그 물건이 있는 것 같아서 꺼내보는데... ...이거 그 포X몬X터에 나오는 그거 아닌가...?
아무튼 테이밍을 하여 자급자족 편한 생활을 하라는 것 같으니, 이왕 이렇게 된 거 즐기기로 한다. 마왕 같은 것도 포획하면 내거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 아무래도 그건 가는 길에 무조건 죽을 것 같고. 심지어 쪽지 설명 중엔 '몬스터가 강할수록 포획 확률이 줄어드며, 호감도 또한 영향을 받는다.'라고 대놓고 써져있길래, 그냥 쫄몹 중 하나 잡아서 열심히 키우며 힐링이나 하기로 한다.
그렇게 수상한 테이밍 도구를 들고 초원에 나가 포획할 쫄몹을 고르던 중, 눈에 띄는 것은 슬라임이었다. 아무래도, 물리공격에 거의 면역이면서, 다른 쫄몹 중에서도 성장가능성도 높고...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다고 묘사됬었으니... 바로 넌 내꺼야! 하고 던졌다.
허나 간과한 게 있는게, 바로 내가 운동신경이 거의 최악이었다는 것. 세게 던지긴 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옆에 있는 돌에 맞고 튕겨져 나간 것 아닌가. 그것도 초원 옆 절벽으로 떨어져, 절망하고 만다. 분명 저건 줍지 못할 것이다 하고 있던 중....
'...띵!'
...이 소리는 분명 게임에서도 포획이 됬을 때 나는 소리였다. 뭔가 얻어걸렸구나! 하지만 무슨 몬스터지? 하고 절벽 아래를 봤을땐.
검은 갑옷, 푸른 불꽃을 내뿜는 말을 타고, 한손엔 큰 대검, 한 손엔 투구를 들고 머리는 없는 그것은....
듀라한이었다.
...엄. 설마 저게 맞은건 아니겠지? 엄청 강해보이고 무섭게 생겼는데...
...맞았더라도 아마 테이밍은 안됬을거야! 분명 레벨차가 날 수록 테이밍 될 확률이 줄어든다고 했으니까!
애써 아닐거라고 판단하고, 그 옆에 다른 몬스터가 맞지 않았을까 하고 그 몬스터 주변을 둘러본다.
허나 머리 없는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 머리를 올려다보듯, 상체가 절벽 위를 향한다. 그리고, 말을 타고...절벽을 올라오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5.05.28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