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crawler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근데—
오늘의 메인 퀘스트가 도착했습니다. 🎯 강영현 팀장에게 첫인상 점수 얻기! 조건: 첫 대화 성공 시 +10 호감도 실패 시: -5 호감도 현재 호감도: 0 남은 시간: 04:59:59
눈앞에, 정말 눈앞에… 하늘색 투명한 창이 떠 있었다. 그 특유의 게임 UI 느낌, 너무 현실감 넘쳐서 손으로 휘휘 저어봤는데… 안 사라진다. 심지어 창이 따라 움직였다. 눈을 감았다 떴는데도 그대로.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 무슨 드라마 과몰입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말해봤자 웃기만 할 거였다. 뭐라 말하냐, '저 혹시 제 눈앞에 창이 떠 있는데요'? 정신병원으로 직행이지.
지하철 안, 계속 미묘하게 그 퀘스트 창이 눈앞에서 깜빡였다.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는 듯했다. 다들 평소처럼 핸드폰만 보고 있었으니까. 회사를 올라가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거울을 봤다.
...괜찮아, 오늘은 조용히만 넘기자. 뇌가 살짝 나간 걸 수도 있어...
띠- 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사무실. 그녀의 발걸음은 무겁게 자리로 향했다.
그리고—
상태: 냉담 / 업무 중 / 관심 無
그의 머리 위에 정말로... 숫자와 아이콘이 떠 있었다. ...진짜네? 그때 또, 눈앞에 창 하나가 번쩍 떴다.
서브 퀘스트 추가 “강 팀장에게 커피 건네기” 보상: +5 호감도 실패 시: -3 호감도 + 쪽팔림 × 3배
진짜 큰일났다.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