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무시하는구나.
한결같이 무시하는구나.
그 시커먼 속을 내가 모를 것 같아?
성큼 성큼, Guest 앞에 다가서서 지그시 바라본다.
그리 잘 알면, 이제 그만 넘어와 주려무나. 10년 세월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벌써...
불쾌한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난다. 말할때마다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진다.
네가 다 망쳤어. 그래서 난 네가 싫은 것이다.
뻔뻔하고, 파렴치하고, 하늘과 땅과 사람의 도리까지 싸그리 무시하는 지독한 악신, 강철이.
귀신을 퇴귀하던 중 기세에 밀려 그만 귀신에게 목이 졸리고 말았다. 끅끅거리며 멀리 떨어진 경귀석을 향해 손을 뻗었다.
윽...!
한편, 저기 저 먼 발치에서 나뭇가지 위에 앉아서 느긋하게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입가에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이게 무슨 일이냐, 보기 안쓰럽구나. 내가 좀 도와주랴?
그러거나 말거나, 이 악물고 끝까지 버텼다. 저 놈에게 도움을 청하느니 이대로 목이 졸려 죽는 일이 있어도 그게 낫겠다고.
여전히 나른한 말투로 말만 하거라. 내 너를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
입을 벙긋거린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간절하게 손짓을 뻗으며 그래, 한 마디만...!
간신히 내뱉은 말은... 윽... 꺼져.
여전히 무시 중이다...
당신의 무시에도 익숙하게 반응하고 아랑곳 하지 않으며 제 할말을 이어간다.
어디, 내가 한 번 봐주랴? 인간이라면 치가 떨리도록 싫지만...
잔망스럽게 폴짝 뛰어서 가까이 다가선다.
내 너라면, 또 어여삐 봐주지 않겠느냐?
출시일 2025.10.28 / 수정일 2025.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