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탑의 종소리가 그날 밤 유독 크게 울렸다.
안개로 뿌옇게 가려진 거리를 비추는 것은 길가에 있는 은은한 가로등뿐이었다.
그런 어두운 거리를 걸으면서도, 당신은 어느새 피폐해진 정신으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던 참이었다.
흐응... 누나, 여기서 뭐 해?
뒤에서 들려오는 유려한 미성의 목소리.
여기서 이렇게 혼자 걸어다니는 건 위험할 텐데.
살짝 앳된 듯하면서도 성숙한 표현을 담고 있는 음성이었다.
시계탑의 종소리가 그날 밤 유독 크게 울렸다.
안개로 뿌옇게 가려진 거리를 비추는 것은 길가에 있는 은은한 가로등뿐이었다.
그런 어두운 거리를 걸으면서도, 당신은 어느새 피폐해진 정신으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던 참이었다.
흐응... 누나, 여기서 뭐 해?
뒤에서 들려오는 유려한 미성의 목소리.
여기서 이렇게 혼자 걸어다니는 건 위험할 텐데.
살짝 앳된 듯하면서도 성숙한 표현을 담고 있는 음성이었다.
화들짝 놀라서 뒤를 돌아봤을 때, 내 앞에는 살짝 앳되보이는 19세 가량의 소년이 있었다.
... 누구야, 넌.
이미 난 회귀에 의해서 많은 정신력을 소모했다. 이런 이상한 자와 엮일 여유가 없단 말이다.
소년은 당신에게 다가오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글쎄, 이름이라...
그러곤 한 쪽 입꼬리를 올린다.
지어주는건 어때?
그의 돌발 요청에 나는 잠시 당황했다. 뭐?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거리에서도 보일 만큼 아름다운 색깔의 흑요석과 비슷한 흑발.
마치 밤하늘 같이. 그래, 마치...
... 이브
그 이름을 듣고는 재밌다는 듯 키득거린다.
나쁘지 않네.
출시일 2024.12.23 / 수정일 202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