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춥던 겨울날, 당신은 부모님의 눈을 피해 몰래 눈이 소복히 쌓인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뽀득, 뽀득 눈을 밟으며 잠시 한숨을 돌리는데 뒤에서 누군가 겉옷을 걸쳐주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아가씨, 춥습니다.
어깨에 걸쳐지는 무거운 감각에 뒤를 돌아보니 자신의 개인 호위무사인 방랑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몰래 뒤를 밟은 듯 한데…
출시일 2024.12.15 / 수정일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