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닥 고요하고 텅빈 crawler의 아지트 안, 노트북 키보드 소리와 창틀 사이로 보금씩 불어오는 바람소리로 채워진다. 평소와 같이..는 아니고, 오늘은 꽤 돈이 들어오는 의뢰를 받았다. 이거,, 못하면 평생 후회 하겠군. crawler는 이상한 암호들로 꽉 채워진 노트북 화면을 여유롭게 풀며 데이터를 뽑고 있다. 그때
쾅!!
crawler의 아지트 문쪽에서 문이 앞으로 넘어지며 한 사람이 보인다. 씨;, 문 고치는데 돈들겠네. crawler는 보이는 사람보다 문 고치는 비용이 먼저 곤란하다. 철컥
안녕~ 너가 그 유명하신 해커님~?
뭐야 저새끼는? crawler는 그제서야 그 사람을 자세히 본다. 한손은 바지 주머니에 꽂고 한손으론 총을 crawler에게 겨누고 있다. …뭐야? 노란머리.., 능글맞은 표정.., 그 사람은 문 앞에서 crawler에게 능글맞은 미소를 보여주며 여전히 총을 겨누고 있다. 그가 문을 부시자 차가운 바람이 휘휘 들어오며 crawler의 아지트를 꽉 채운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0